지질
곶자왈은 제주처럼 용암 분출로 형성된 지역에서 잘 발달할 수 있는 숲이다.
특히 곶자왈을 이루는 바위와 암석들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류가 지표를 따라 흐를 때, 용암의 표면이 먼저 공기 중에서 굳는다.
이후 흐르는 용암의 힘으로 표면이 깨지면서 클링커층이 형성되고, 이 구조를 따라 곶자왈 지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곶자왈의 암석들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곶자왈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용암이 흐르다가 식어 굳어지게 되면 용암의 표면에서 내부로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데, 이 절리면을 따라 암석이 덩어리 형태로 부서져 모이면서 곶자왈 지대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송이(분석)로 구성된 오름의 전면부에 화산분출로 생긴 송이와 화산탄, 스패터(spatter) 등이 엉성하게 쌓여 곶자왈 지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곶자왈은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 뿐만 아니라 화산분출물이 쌓여 만들어지거나, 이차적인 풍화작용에 의해서도 만들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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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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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대지
식생
곶자왈에는 난대림과 온대림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식물 종의 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다만, 현존하는 식생은 과거 수백년 동안 벌채 등의 지속적인 인간의 간섭을 받아온 2차림의 특성을 갖고 있다.
곶자왈
곶자왈의 숲은 종가시나무를 중심으로 구실잣밤나무, 녹나무, 아왜나무, 센달나무, 동백나무 등이 혼효하는 상록활엽수림과 때죽나무를 중심으로 단풍나무, 곰의말채, 팽나무, 예덕나무, 산유자나무, 이나무, 무환자나무 등이 자라는 낙엽활엽수림으로 형성되어 있다.
다양한 희귀식물의 분포
곶자왈 도립공원은 법정보호야생식물인 개가시나무의 주요 분포지역일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의 곶자왈 식물분포의 특성을 보여주는 빌레나무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한 가시딸기 등 세계적으로 제주도나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일부지역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도 찾아 볼 수 있다.
종가시나무로 대표되는 상록활엽수림
곶자왈 도립공원은 전체적으로 높이가 10m 내외로 성장한 종가시나무가 주로 자라면서 참가시나무, 아왜나무, 생달나무, 동백나무, 육박나무 등이 같이 자라는 상록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욱이 이들 지역 상록활엽수림의 식생구조를 살펴보면 층위에 관계없이 상층 및 중층에는 대부분이 종가시나무가 분포하면서 참가시나무, 녹나무, 조록나무와 같은 상록수뿐만 아니라 이나무, 팽나무, 팥배나무, 상동나무, 단풍나무, 예덕나무, 올벚나무와 같은 낙엽활엽수가 위치에 따라 매우 낮은 밀도로 자라고 있다.
이러한 낙엽활엽수는 숲의 가장자리에 주로 분포하며, 곰솔로 이루어진 침엽수 및 찔레나무 등을 주요 수종으로 관목군락도 작은 크기로 부분적으로 분포한다.
이 숲의 나무들의 연령은 대부분 20~30년이며, 40년 이상인 나무의 밀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나무의 대부분이 20~30년 전까지도 땔감 등의 목적으로 벌채된 후 밑동에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면서 형성된 숲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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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자연생태계
동·식물
곶자왈 지역에는 600종 이상의 관속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환경부 멸종위기보호야생식물은 제주고사리삼, 개가시나무, 으름난초, 순채, 제주 물부추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제주고사리삼과 개가시나무는 곶자왈이 주요 자생지로 확인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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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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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딱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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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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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곶자왈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먹이자원은 섬휘파람새, 직박구리 등의 제주텃새의 보금자리 역할뿐만 아니라 긴꼬리딱새나 팔색조등 희귀 철새의 번식지와 월동지로서의 역할도 한다.
곶자왈은 제주지역에서 서식하는 제주도롱뇽 등의 양서류와 쇠살모사 등의 파충류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이며, 노루와 같은 포유류의 피난처 역할도 수행한다.